1년은 52주 또는 53주, 그럼 1주차는 언제?

1년은 52주 또는 53주, 그럼 1주 차는 언제?

1년의 마지막인 12월이 어느덧 되었습니다.

연말이 되면 세월이 빠름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도 될 텐데 말이죠!

모두들 좋은 한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날짜와 관련해서 "주 차"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자동차 "주차"가 아닌 달력에서 1주 차, 2주 차, 3주 차라고 할 때 그 "주 차"입니다. 업무를 하시거나 일정을 정하실 때 이번 주가 일 년 중 몇 주차인지 알아야 할 때가 있죠.

 

그중에서도 제일 헷갈리는 게 12월의 마지막 주는 몇 주 차인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연 12월의 마지막 주 차는 52주 차 또는 53주 차일까요? 아님 다음해의 1주 차일까요?

아마도 12월 31일과 1월 1일이 대부분 같은 주에 있다 보니 헷갈리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서 쉽게 마지막 주차인지 아님 1주 차인지 구별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저도 찾다 찾다 헷갈려서 계속 찾다 보니 알게 된 사실입니다.

 

우선 이걸 알기 위해서는 일주일의 시작이 무엇인지부터 알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포스팅한 것 중에 보면 일주일의 시작은 일요일인가 아님 월요일인가에 대해 포스팅한 게 있습니다.

 

일단 그 포스팅을 보시고 다시 여기로 오시면 이해가 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일주일의 시작은 월요일? 일요일?

 

일주일의 시작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국제 표준인 ISO8601에서 규정하기를 일주일은 월요일에서 시작해서 일요일에 끝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달력에 표기는 일요일부터 표기하는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실제로 국제적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ISO8601에서 규정을 해놓은 것이지요.

 

일주일의 시작은 월요일! 일주일의 끝은 일요일!

 

그럼 이것과 일 년의 1주 차를 알아보는 법과 어떻게 매칭 시킬까요?

 

ISO8601에는 1년의 첫 번째 주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주를 결정하는 규칙은 첫번째 주는 1월 4일을 포함하는 주이다"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1월 4일 일까요?

 

어렵고 헷갈리죠?

그래서 위와 같이 금년도 2020년 12월 달력을 기준으로 알아볼게요.

 

ISO 8601에 따라 이번해 12월의 마지막에 있는 주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가 하나의 주로 정의 내려집니다. 왜냐하면 한주의 시작은 월요일부터이기에 28일부터가 한 주의 시작이 되고, 21년 1월 3일(일요일)이 일주일의 마지막이 되는 것이죠.

 

또한 그다음 주에 해당되는 주는 1월 4일(월)부터 1월 10일(일)까지가 하나의 주입니다. 

 

자 그럼 이제 2021년의 첫 번째 주를 찾을수 있으시겠나요?

 

ISO8601에서 규정한 것에 따라 1월 4일을 포함한 주가 그 해의 첫번째 주라고 했기에 2021년의 1주 차는 1월 4일부터 1월 10일까지가 있는 주가 되겠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금년도 2020년 12월 28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는 2020년의 마지막 주차가 되는 것이죠. 참고로 이 주는 53주 차가 되겠습니다.

 

 

그럼 도대체 왜? 1월 4일을 포함하느냐?

 

당연히 이게 의아할 수밖에 없겠죠? 이유는 앞서 말한 ISO 8601에서 정한 일주일의 정의에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12월의 마지막 주에 있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일의 기간 중에 과반의 날 이상을 차지, 즉 4일 이상을 포함한 년도에 해당 주차를 가져가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12월 마지막 주에 금년도 요일이 4일 이상이라면 금년도의 마지막 주차가 되며, 이와 반대로 12월 마지막 주에 내년도의 요일이 4일 이상 차지하고 있으면 내년도의 1주 차로 지정되는 것입니다.

 

이를 ISO 8601에는 다음과 같이 풀어서 설명하는데, "새해의 첫 번째 주는 전년도의 마지막 3일까지 포함할 수 있으며, 한 해의 마지막 주는 다음 해의 3일까지 포함하도록 한다"라고 합니다.

 

조금 어렵게 설명되어 있죠? 자 그럼 이제 쉽게 설명드려봅니다.

 

12월의 마지막 주가 28(월), 29(화), 30(수), 31(목), 1(금), 2(토), 3(일) 이렇게 되어 있다고 봅시다. 올해처럼요.

 

그럼 금년도에 해당되는 날은 28~31일까지 4일간입니다. 그리고 내년도에 해당되는 날은 1~3일까지 3일간입니다.

 

그래서 과반이 금년도를 차지하기에 금년 마지막에 있는 주차는 1월 1일이 그 주에 있더라도 금년도 마지막 주차, 53주 차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14년도 12월 달력을 보시죠!

 

12월 마지막에 해당되는 주는 29(월), 30(화), 31(수), 1(목), 2(금), 3(토), 4(일)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ISO 8601에 따른 주차 분류인 거죠.

 

자 그럼 이건 2014년 마지막 주차일까요? 아님 2015년 1주 차일까요?

 

정답은 바로 2015년 1주 차입니다.

 

2014년에 해당되는 날은 29~31일까지 3일간이고, 2015년에 해당되는 날은 1~4일까지 4일간으로 2015년에 해당되는 날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2015년 1주 차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시면 1월 4일이 해당 주의 마지막 일요일을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 ISO에 규정하였듯이 1월 4일이 포함된다는 말은 결국 1~4일까지 4일간의 날이 포함되니 자연스럽게 과반 이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아하! 이제 이해가 좀 쉽게 되셨나요?

 

이제 이해가 잘 된 분들이 이제 많으시겠죠? 하지만 아직도 1월 4일이 포함된 날로 외우자니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외우시면 더 편하겠습니다.

 

"1월 1일이 목요일에 있는가?"

 

이 말을 달리하면 "1월 1일이 월~목요일 사이에 있으면 그 주는 1주 차가 되고, 1월 1일이 금~일요일 사이에 있으면 그 주는 전년도의 마지막 주차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쉽게 1월 1일이 목요일 전 후로 어디에 있느냐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위에 대입하여 2021년 1월 1일은 금요일에 있으므로 1월 1일이 있는 주차는 2020년의 마지막 주차입니다.

 

2015년의 1월 1일은 목요일에 있으므로 이 주가 1주차가 됩니다.

 

자! 정리!

 

1월 1일이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있으면 그 주는 1주 차!

 

1월 1일이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있으면 그 주는 전년도의 마지막 주차!

 

 

이렇게 일 년의 마지막 주차와 새해의 1주 차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면 이제 위 계산법으로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테니 다음 시간에는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있는 달력 어플을 이용해서 바로 몇 주 차인지 확인하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